짧고도 갑작스러운 출장

이것저것 | 2010/05/30 14:27 | powerpc
회사를 다니면서 부터, 그 전 만큼 외국에 갈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전이라고 해봐야 학회 참석 정도였지만...

어쨌든,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1년에 한번씩 산호세에 있는 다른 회사와 회의가 있는데
여차저차한 사정(+ 여권과 미국 비자가 있다는 사실) 으로 갑작스럽게 참석이 결정이 되었다.
5월 17일에 출장 결정. 5월23일 출국-27일 귀국.

두번째로 가는 샌 프란시스코이지만 관광도 아니고, 학회처럼 여유있는 일정도 아니어서 별다른 기대도 없이 출발.   UA는 예상했던대로 좁고 기내식은 맛도 없었다.. 회사출장이라 좌석을 약간 올려줘서 이코노미 플러스라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와 비슷한 수준.

인천에서 나한테 표를 끊어주던 아가씨는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길래 샌 프란시스코라고 답했더니..
샌프란 이시군요..라는 말을.
어디에서 저 줄임말이 유래했는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가끔 듣는   F/U 만큼이나 무식한 뉘앙스를 준다.. 젊은 여자들이 가끔씩..(자주?) 쓰는 말 같던데 정말이지 없어보이는 단어가 아닐런지.. 샌프란, 캘리 (캘리포니아의 줄임말 -_-).

12시쯤 도착하여 렌트카로 호텔에 오니 2시. 서먹한 부장(!.. 혼자 간 거였으면 차라리 편했을 듯)과 스탠포드 구경 겸 애플스토어에 잠깐 들렀고 - ipad는 최대 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
부장때문에 한식당에서 저녁.. 영양제를 비롯한 약을 좀 살까해서 마트에 갔는데 종류도 별로 없어 몇개만 사고 일정은 끝.

월, 화는 정신없이 하루종일 회의. - 출장을 같이 가는거면 도대체가 무슨 회의를 하는지 알려줬어야 할텐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한 세션을 맡아서 진행하라고 하면 어쩌자는 건지. 뭐 이런게 아직 우리나라 회사의 현실일까나..

다행스럽게도 점심, 저녁은 상대 회사에서 사줘서 이태리 식당 (이었지만, 샐러드만 먹었을 뿐)과 스테이크 식당에서 한식을 피해 잘 먹었다.. 고기만 한 500g 먹은 듯. 하지만 출발 전날은 한국사람들을 만나서 뜬금없는 보쌈과 두부김치.

 출장 내내 비서처럼 운전사 노릇만 하는 줄 알았다가 업무도 했다가 정신이 없었던 며칠이었다. 한식밖에 안먹는 뼛속까지 한국사람인 부장은 왜 둘이서 밥먹고 계산할때는 투철하게 n분의 1인지 -_-. 렌트카 refuel도 내 돈으로... 회사 사람들 선물로 산 사탕은 총 $80. 부장이 좀 더 선심써서 $50이나 내줬다. 어쩌면, $10 거슬러달라는 말을 잊어버렸는지도....
운전하느라 피곤하고 수고했다는 말은 했지만 정작 직접 운전하겠다던 말은 한마디도 안하는..
게이트에서는 혹시 좌석 승급은 안해주더냐고 물었지만, 정작 자기는 비즈니스석이라 혼자서 먼저들어가는 뭐 그런 사람과 여행한 특이한 기회였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것. 면세점 이용 기회, 아시아나 마일리지 11,000 그리고 사람은 쪼잔해서는 안되겠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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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obile 로밍.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3통 정도에 4000원이 나가버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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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만져본 아이패드. 아직은 지름신이 가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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